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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강요 12일째/ 제11장 하나님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은 불신앙적이다. 그리고 우상을 세우는 자는 일반적으로 참되신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이다.(1)

소망씨 2023. 2. 13. 19:21

기독교 강요 12일째

 

11장 하나님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은 불신앙적이다. 그리고 우상을 세우는 자는 일반적으로 참되신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이다.(1)

성경은 참되신 하나님과 거짓신들을 구별하고자 할때에는 특별히 하나님을 우상과 대립시키고 있다. 어떠한 형상이라도 하나님을 형상화하게 되면 불경건의 허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은 파괴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체의 형상, 화상 그리고 그 밖의 상징물들을 예외없이 거절하셨다.

 

너희는 깊이 삼가라 두렵건대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하여 아무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만들까 하노라”(4;15-18) 이사야도 비물질적인 하나님을 물질적인 것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을 볼수 있는 형상으로, 영이신 하나님을 무생물로, 무궁하신 하나님을 나무조각이나 돌, 혹은 황금 조각과 같은 것으로 만들 때, 하나님의 위엄은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허상으로 더럽해 진다는 주장하였다.(40:18-20) 인간이 세운 형상과 하나님을 나타내려는 화상은 모두가 하나님의 위엄을 욕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불쾌하게 만들뿐이다.

 

때로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신적 위엄을 나타내셨다. 예를 들어서 대면해 보이셨고, 구름과 연기의 화염, 그리고 성령은 비둘기같이 임하였다. 이러한 수많은 예들을 가지고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것은 가증한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마치 물이 큰 샘에서 맹렬한 힘으로 솟아나오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우상을 요구하였고, 교황주의자들도 하나님의 어떤 보이는 형상이 있었다고 끊임없이 꾸며대고 있다. 우리 하나님은 "열방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고 말씀하셨다.(135:15) 무한하시며 불가해하신 하나님을 5척의 키로 축소시키는 것보다 더 부당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우상은 자기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하나님의 권위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상도 조상(조각상) 못지않게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이는 우상은 무식한 사람들의 책이라고 자주 주장하였다. 그러나 하박국은 부어만든 우상은 거짓스승이라고 주장하였다.(2;18) 인간이 우상으로부터 하나님을 배운다는 것은 다 같이 무익하고 거짓된 것이다. 그래서 우상이 무지한 자들의 책이라 교황주의자들의 주장은 명백한 속임수이다. 그들이 만든 성자의 화상, 혹은 조각상은 가장 음란한 실례인 것이다. 그들의 교회에서 동정녀의 조각상이라고 여겨지기를 바라는 형상물보다 오히려 창녀의 복장이 더 정숙하고 순수하게 보이는 것이다. 실로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리를 가리치는 사명을 우상에게 떠넘기는 결과이다. 요컨대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성부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다는 것을 충분히 또는 진실하게 가르친다면, 대체 십자가상을 교회도처에 세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 한가지의 교리가 천개의 십자가를 세우는 것보다 낳은 것이다.

 

이런 우상의 기원은 바로 인간의 본성에 있다. 인간의 본성은 우상을 만들어내는 영원한 공장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은 교만과 무모한 것으로 가득차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따라 감히 신을 상상해 내기까지 한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은 완만하게 어리석음과 무지에 완전히 젖어버리기 때문에, 공허하고 허망한 환영을 하나님으로 상상한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우상을 잉태하고 손으로 우상을 만들어 낸다. 이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보이지 않으시지만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