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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 14일/ 제12장 하나님은 우상과 구별되며 하나님만이 완전한 예배를 받으실 수 있다.

소망씨 2023. 2. 15. 17:12

기독교강요 14일째

 

12장 하나님은 우상과 구별되며 하나님만이 완전한 예배를 받으실 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자신을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며, 만일 사람이 자기를 가공적인 신과 혼동한다면 가혹하게 복수하시는 분이라고 선언하셨다.(20:5) 그래서 하나님은 인류로 하여금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 합리적인 예배를 제정하셨다. 이에 율법에 신자들을 자신에게 종속시켜 자신이 그들의 유일한 율법수여자가 되게 하셨다. 또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당연한 영광을 받으 실 수 있도록 규범을 제정하셨다. 이를 통해 사람이 악한 예배에 빠지지 않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신성의 고유한 것이 유일하신 하나님께 귀속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영광은 박탈당하고 그에 대한 경외는 더럽혀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서 미신의 교활함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미신은 외관상으로는 하나님의 최고의 지위를 허용하면서도 수다한 저급신들가운데서 그 기능을 행사한다. 이렇게 은밀하게 또한 교활한 방법으로 해서 전적으로 한분에게만 있어야 할 하나님의 영광을 여럿으로 조각이 나 버리게 되었다. 이와같이 이방인뿐만 아니라 유대인들도 무수한 신들을 신들의 아버의 지배자 밑에 두었다. 그리고 그 신들 각자는 서열을 따라 최고의 신과 함께 천지를 통치하였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수세기전부터 이 세상을 떠나간 성자들이 하나님과 대등한 높이에 올려져서, 하나님 대신에 영광과 기도와 찬양을 받게 되는 혐오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교황주의자들은 라트리아(latria, 예배), 둘리아(dulia, 봉사)를 구별하므로 성자숭배를 합리화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는 라트리아(예배)이고 성자들에 대해서는 둘리아(봉사)이기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둘리아(봉사)가 라트리아(예배)를 포함하고 있는 것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님보다 성자들에게 라트리아보다 더 큰 둘리아(봉사)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10장의 고넬료는 베드로를 보고 엎드리어 절한 장면이 나온다. 분명 고넬료는 하나님대신에 베드로에게 절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그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금하였다.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사람에 대한 예배를 분명히 구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이런 인간들이 전적으로 하나님에게만 속한 것을 무차별하게 피조물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소유하기를 원한다면, 그의 영광을 티끌만큼일도 손상사켜서는 안되는다는 것과, 그에게 속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경건의 어떤한 의식이 한분 하나님외에 다른 무엇에 드려지게 될 때에는, 그것이 곧 하나님을 훼방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미신은 처음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을 태양과 별들, 그리고 우상을 위해 고안해 냈다. 다음에는 야심이 뒤따라 하나님으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썩어 없어질 인간을 장식하고 신성한 것을 모두 더럽히고 말았다. 그리고 최고의 존재를 예배하는 원리가 비록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수호신들, 저급신들, 혹은 죽은 영웅들에게 아무 차별없이 제물을 바치는 것이 일반적은 습관으로 되어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큰 오류에 빠져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하나님만이 독점하고 있는 것을, 수많은 우상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